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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대회 4강 정현 "프랑스 오픈에서는 3회전 진출 목표"

입력 2017-05-08 15:30  

투어 대회 4강 정현 "프랑스 오픈에서는 3회전 진출 목표"

'제2의 이형택' 넘어 '제1의 정현' 되겠다

"공항에 내렸는데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네요" 넉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6위·삼성증권 후원)이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정현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1회전 통과가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두 번 이겨보는 것이 목표"라며 "만일 2회전까지 이기면 바로 목표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된 정현은 "운동선수로 이형택 원장님을 넘어서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이며 "언젠가 그 날이 오면 '제2의 이형택'에서 '제1의 정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독일에서 귀국한 정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ATP 휠라 서울오픈 챌린저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정현은 "몸 상태를 확인하고 냉정하게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음은 정현과 일문일답.





-- 서울오픈 출전 신청을 철회한 이유는.

▲ 일부러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아니고 냉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다. 지난해에도 국내 대회에 뛰지 못해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서 아쉽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팔꿈치 상태도 심각하지는 않지만 약간 안 좋은데 보호 차원도 있다. 다음 주 부산 대회는 몸 상태를 봐서 다시 결정하겠다.

-- 최근 상승세 요인은.

▲ 지난해 제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부정적인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코트에 들어설 때 긍정적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런 모습과 태도가 좋아지면서 결과도 나아진 것 같다. 코치진도 바꿨는데 한 달간 큰 변화는 아니지만 세세하게 달라진 면이 있다. 새 코치(스카이 김) 선생님이 테니스에 대해 섬세한 편이라 저와 의사소통이 잘 된다. 이전 코치님(윤용일)과 오래 함께한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그 기간에 노력한 것이 지금 빛을 내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

-- 새 코치는 언제 확정하나.

▲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외국인 코치도 검토하고 있지만 100% 정답이라고 할 수 없어서 지금 답하기 어렵다.

-- 최근 2주 연속 클레이 코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 제 플레이 스타일이 클레이 코트에 딱 들어맞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맞는 것도 아니다. 어찌 됐든 이번 대회를 통해 클레이 코트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 BMW오픈 4강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 그날 4강전에 앞서 8강전 3세트 잔여 경기를 치렀는데 그 경기를 마친 뒤 긴장이 너무 풀렸다. 정말 마음 편하게 4강에 임한 것이 정도가 심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 기술적인 면에서 좋아진 것은 무엇인가.

▲ 밖에서 볼 때 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소한 부분이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코트에서 저만의 리듬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생겼고 리듬이 경쾌해지니까 재미도 더 느끼게 됐다. 서브는 지난해 하반기에 교정할 때 폼을 유지하면서 연습을 꾸준하게 했다. 생각 없이 공을 띄우고 치고, 띄우고 치고 반복하면서 리듬감을 더 익힐 수 있었다.

--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나달,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했는데 차이점은.

▲ 조코비치는 하드코트에서 잘하는 선수고,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신과 같은 존재다. 두 선수를 만난 코트만 다를 뿐 느끼는 압박감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선수들과 마주 서는 압박감은 직접 코트에 서보지 않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 이달 말 프랑스오픈인데 계속 유럽에서 머물렀어도 될 텐데.

▲ 매년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으면서 몸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국내 대회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일정을 그렇게 잡았다. 만일 세계 랭킹이 올라가서 지금 유럽에서 하는 투어 대회 본선에 바로 나갈 수 있게 되면 국내 챌린저에는 오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국내 팬들도 이해해주실 것이다.

-- 오늘 귀국했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좀 많아졌나.

▲ 그런 것 같지 않다. 아침에 공항에 내려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스스로 설득 중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도 팔로워들이 예전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 우선 메이저대회 1회전 승리만 있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에서는 두 번 이기는 것이 목표다. 또 운동선수로서 이형택 원장님을 넘어서는 것도 좋은 목표가 될 것이다. 언젠가 넘어서면 '제2의 이형택'에서 벗어나 '제1의 정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투어 우승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

▲ 이번에 4강에도 올랐고 톱 랭커들과도 많이 겨뤄봤기 때문에 사정권에 들어온 것 같다. 운도 따라줘야 하고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면 그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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