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재수 끝에 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종합)

입력 2017-05-08 18:41   수정 2017-05-08 19:08

정몽규, 재수 끝에 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종합)

2019년까지 2년 임기…FIFA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

북한 한은경 사퇴…여성 몫은 방글라데시 마푸자 선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재수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여성 위원에 도전했던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투표 직전 사퇴해 남북의 FIFA 평의회 위원 동시 배출은 무산됐다.

정몽규 회장은 8일 바레인 마나마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2년 임기의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남자 3명을 뽑는 아시아 몫의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해 투표 없이 AFC 회원국 대표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의회 위원이 됐다.

원래 4명이 입후보해 투표가 예정됐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휘말리면서 출마를 철회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에 밀려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FIFA 입성은 한국인으로는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6년 만이다.

정 회장이 평의회에 입성해 FIFA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세계 축구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그는 "재도전 끝에 당선돼 무척 기쁘다.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과 외교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아시아 축구의 발전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FIFA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과 함께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도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뽑혔다.

FIFA는 최고 의결기구였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구성한 평의회 위원 수를 종전 25명에서 37명으로 12명 확대하면서 아시아 몫이 4명에서 7명으로 늘면서 정 회장 등 3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AFC 심판위원장으로도 활동하는 정 회장은 아울러 동아시아 몫으로 배당된 2년 임기의 AFC 부회장으로 선출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성 몫으로 할당된 한 명의 FIFA 평의회 위원에는 방글라데시의 마푸자 아크테르 키론이 당선됐다.

그러나 도전장을 던졌던 북한의 한은경 부회장은 선거 직전 사퇴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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