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919 활주시험은 고장나 실패"…구명복 입고 시험비행

입력 2017-05-09 13:30  

中 "C919 활주시험은 고장나 실패"…구명복 입고 시험비행

中 항공기시장 주력여객기 보잉737-300은 퇴역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여객기 C919가 지난해 말 활주로 주행 시험 당시 결함으로 시험을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매체인 앙시(央視)망은 9일 C919 여객기가 시험비행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소개하며 지난해 12월 첫 활주 시험에 실패하는 경험을 거쳐야 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의 가장 단순한 기본기능인 활주로 주행에서조차 C919가 10여m만 주행한 뒤 고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시험을 중단해야 했다는 것이다.

C919 테스트팀장인 차이쥔(蔡俊·41) 기장은 "당시 브레이크를 더 밟을수록 기체구조와 기타 시스템에 대한 영향이 뛰어나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느꼈다"며 "결국 조종실내 토론을 거쳐 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험 실패후 중국은 한달여간의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개선을 거쳐 다시 활주로 주행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

이어 C919는 지난 5일 오후 상하이 푸둥(浦東)국제공항에서 이륙해 3천m 상공에서 79분을 비행한 뒤 착륙하면서 처녀비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첫 비행에서 항공기들의 일반적인 운항 고도인 1만m 상공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시험비행 과정에서 차이 기장을 비롯한 조종사들이 모두 구명복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 기장은 CCTV와 인터뷰에서 "시험비행 전 과정에서 구명복을 입고 있었고 조종실내에 낙하산, 헬멧도 비치해 통제 불능의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C919의 기체 '껍데기'만 중국 기업에서 만든 것이고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모두 외국기업에서 온 것이라고 자체 여객기 개발의 한계를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산업의 특징이 전 세계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편 C919의 시험비행 성공과 함께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운항되던 난팡(南方) 항공 소속의 중형 여객기 보잉 737-300이 지난 8일 정저우(鄭州)국제공항에서 퇴역했다고 중신망은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항공업계에서 보잉737-300 기종은 사라지게 됐다. 중국 항공업계를 이를 두고 보잉을 대체해 중국의 여객기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보잉 737기는 1990년대 중국 항공사들이 대량 도입해 중국 항공시장의 주력기로 자리잡았으나 중국 항공산업과 여객수요의 급성장에 따라 빠르게 교체 시기를 맞게 됐다고 중신망은 설명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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