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내륙의 섬' 주민들이 배를 타고 투표소까지 나와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파로호 북쪽 '비수구미' 주민 등 동촌 1리와 2리에 사는 10여 명은 30분가량 배를 타고 구만리 선착장에 도착, 인근 풍산초교로 이동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져 '육지 속의 섬'이 된 뒤부터 투표가 있는 날이면 배를 이용해 투표소로 가고 있다.
이밖에 춘천 북산면 대곡리 주민 4명도 이날 작은 보트를 타고 나와 투표를 하는 등 댐과 산이 많은 강원도 '첩첩산중' 오지마을 곳곳에서 배나 버스를 타고 나와 투표했다.
동촌2리 주민 이모(63·여) 씨는 "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날인데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나와 투표를 했다"며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후보에게 한 표를 주었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