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막후 주도한 서훈, 국정원 수장으로 발탁

입력 2017-05-10 14:31   수정 2017-05-10 14:33

남북정상회담 막후 주도한 서훈, 국정원 수장으로 발탁

2000년·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 기획…김정일 가장 많이 대면

"해외·북한 업무 집중 국정원 이끌 적임자"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10일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2000년 6·15정상회담과 2007년 10·4정상회담 등 남북 간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을 모두 막후에서 주도한 베테랑 대북 전문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과 다수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진행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대면한 인물로도 꼽힌다.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당시 북한 금호사무소 현장사무소장으로 1997년부터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때 다양한 북측 관료들을 만나 그들의 협상 스타일을 익힌 것이 향후 북한과 협상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됐다는 후문이다.

신포에서 돌아와 곧바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간 비밀접촉에 투입, 6·15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협상을 벌였다.

이후 2000년 10월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위원장 면담, 2002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등에 모두 배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0·4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비공개 방북 때도 동행했다.

10·4 정상회담 때도 배석했으며 정상선언문 작성을 위한 북측과의 협상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1월 남북총리회담의 대표단에도 포함됐다.

2007년 12월 정권이 교체된 이듬해 28년여의 국정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권에 도전하자 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 꽉 막힌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청와대는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을 갖췄다. 대주가(大酒家)이며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부인 오해정(59) 여사와 1녀.

▲63세 ▲서울 ▲서울고 ▲서울대 ▲미 존스홉킨스대 대학원(SAIS) 졸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 박사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 입사 ▲1997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 ▲2004년 2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2004년 12월 국가정보원 대북전략실장 ▲2006년 국가정보원 3차장 ▲2008년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 ▲2017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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