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왔어요."
2015-2016시즌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헤일리 스펠만(26·미국)이 다시 한국 배구의 문을 노크했다.
헤일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헤일리는 2015-2016시즌 V리그 여자부 득점왕 출신이다.
탁월한 공격력을 뽐냈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는 없었다. 공격을 도맡고도 팀은 정규시즌 7승 23패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헤일리는 "한국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힘들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지쳐있다고 느꼈을 때 다른 리그에서 많은 영입 제안을 받아서 한국을 떠났다. 헤일리는 지난 시즌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었다.
헤일리는 그러나 다른 리그에서도 좋지 않은 결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이번 한국 V리그 트라이아웃에 다시 응시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힘든 기억이 남아있는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일단 조건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헤일리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쉬운 시즌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안주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한국에 좋은 기억도 많다.
헤일리는 "한국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아시아 국가들을 많이 돌아다녔지만, 한국이 제일 친절하다. 한국 음식도 그립다. 불고기도 좋아했고,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나오는 디저트들도 기억한다"며 즐거운 추억들을 꺼냈다.
헤일리는 지난 1년간 자신이 더욱 성장하고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든 시즌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 공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자신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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