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더럽고 냄새나는 공간에서 밝고 깨끗한 곳으로 확 바뀐 학교 화장실을 들여다보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꿈' 사업을 통해 변신한 학교 화장실 사진 전시회를 15∼31일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가기 싫은' 화장실을 바꾸고자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총 630억원을 들여 440개 학교의 화장실을 개선했다.
2012년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서울 시내 초등학교 4∼6학년생 1천2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4.7%가 '학교에서 가장 불편한 곳'으로 화장실을 꼽는 등 그동안 불편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장안초등학교 화장실은 어둡고 칙칙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파란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유현초등학교는 'HAPPY'라는 글자와 스마일 이미지를 벽면에 만들었다.
시는 이 같은 작업 과정에서 학생의 생각을 담고자 '화장실 디자인 TF'를 꾸렸다. 학생과 학부모는 공간과 디자인 구상, 기획단계에서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26개교의 변화된 화장실 사진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만든 현황조사지·공간구상도·도면 등도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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