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80대 뇌사자가 40대 간경변증(간경화) 환자에게 간을 기증, 새 생명을 줬다.
1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 병원에서 말기 간경변증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정모(41)씨가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정씨는 수술을 받고 회복, 전날 퇴원했다.
간 기증자는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82세 남성이다.
이 남성은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동의로 장기 기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기증자의 연령이 80대 초고령인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입원 치료 중 합병증으로 증세가 악화돼 간 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정씨의 가족도 간을 기증하겠다고 했지만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간을 기증받겠다고 등록한 뒤 5일 만에 이 뇌사자와 혈액형 등이 적합해 간 기증이 가능해졌다.
수술 집도를 한 전남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 교수는 "이번 수술을 통해 전남대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 수술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앞으로 말기 간질환이나 급성 간기능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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