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라캉, 클라인, 자아심리학·음빙실자유서

입력 2017-05-11 19:17  

[신간] 라캉, 클라인, 자아심리학·음빙실자유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라캉, 클라인, 자아심리학 = 홍준기 지음.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는 명제로 유명한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의 사상을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

서울시립대 교수를 지낸 뒤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라캉의 논문집 '에크리'와 그의 구술 강의를 모은 책 '세미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다양한 정신분석 이론을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국내에서 라캉의 이론은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사회학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라캉 이론의 핵심을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라캉의 저서 '세미나'는 27권 중 2권만 번역된 상태다.

저자는 "라캉 이론이 회자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라캉은 '자아'라는 개념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는데, 자아 없는 정신분석이 과연 가능한가"라고 반문한다.

이어 "프로이트나 라캉의 차가운 정신분석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클라인의 따뜻한 정신분석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새물결. 416쪽. 3만2천원.

▲ 음빙실자유서 = 량치차오 지음. 강중기·양일모 외 옮김.

중국의 계몽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대표작으로, 110년 만에 다시 우리말로 번역됐다.

여섯 살에 오경을 완독한 수재였던 량치차오는 1898년 일본으로 망명해 15년간 머물렀다. 이 책은 그가 일본에서 서양 학문을 접한 뒤 동서양의 사상을 아우르며 썼다.

특히 문명, 국권과 민권, 국민, 개혁을 향한 의지와 자세, 개혁의 방법과 이론 등 근대화에 관한 자기 생각을 서술했다.

13명의 역자 중 한 명인 이경구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는 "음빙실자유서는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필독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도 "량치차오가 서양 관련 정보를 탐욕스러울 정도로 소화하고 거기에 의견을 덧붙인 것이 많아 번역이 쉽지 않았다"고 적었다.

푸른역사. 468쪽. 3만9천500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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