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9%로 낮춰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한도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전날 끝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찬성 7표, 반대 1표 표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4천350억파운드인 국채 매입 및 100억파운드 회사채 매입 등 양적 완화 한도는 만장일치로 동결됐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위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직후 경기침체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자산매입 한도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았다.
지난달말 발표된 지난 1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은 0.3%(속보치)로 지난해 3분기(0.6%)와 4분기(0.7%)에서 뚝 떨어졌다.
이 같은 실적은 나라 전체 GDP의 79%를 차지한 서비스 부문 성장률 부진에 주도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투표 이후 급락한 파운드화 가치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년 6월 1% 미만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현재 2%대로 치솟았다.
영란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