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류현진-살아나는 마에다, 선발 입지 '역전'

입력 2017-05-12 12:49  

고개 숙인 류현진-살아나는 마에다, 선발 입지 '역전'

류현진, 10실점 와르르…5선발 사수에 '적색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한 류현진(30)의 5선발 사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사사구를 내주며 무려 10실점(5자책) 했다.

류현진은 투수들이 가장 꺼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5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콜로라도를 1.5게임 차로 추격한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최악의 투구였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2년 동안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변화구 위주로 싸워야 했다.

하지만 쿠어스필드라 그런지 체인지업은 제대로 꺾이지 않았다. 커브도 낙차를 잃으며 최근 등판에서 보여줬던 위력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 6명이 5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필두로 브랜던 매카시, 알렉스 우드, 훌리오 우리아스, 마에다 겐타, 류현진이 그 주인공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달 중순까지만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조만간 5인 로테이션으로 환원한다는 입장이다.

커쇼, 매카시, 우드, 우리아스의 입지가 탄탄한 상황에서 류현진과 마에다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973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따내는 등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에게는 이날 등판이 5선발 자리를 굳힐 기회이자 시험대였다.

그만큼 손해가 막심하다. 특히 마에다가 최근 연이어 호투를 펼치던 상황에서 최악의 투구를 한 터라 류현진으로서는 선발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4월까지만 해도 류현진과 마에다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류현진이 갈수록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코치진의 신뢰를 얻어간 데 반해 마에다는 거듭된 부진으로 선발진 제외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마에다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리를 따내고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전날인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8⅓이닝 선발 5안타 2점)에서는 완봉승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마에다와 류현진의 입지가 5월 들어 다시 역전된 셈이다.

물론 류현진이 당장 선발진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다음 등판의 부담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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