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2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9원 내린 1,124.0원으로 시작한 후 오름세를 보이며 오후들어 상승 반전했다.
이어 다시 1,125원 선으로 빠졌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올라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친성장 정책의 실행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서 이번 사건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유하는 것을 넘어 탄핵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해오던 외국인이 차익 실현성 매물을 내놓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천3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1,130원 선이 확고한 하단으로 인식된 만큼 1,130원을 밑돈 환율을 단기 저점으로 보고 달러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들어가면서 하락 출발한 환율이 낙폭을 거진 회복했다"며 "달러 수요 측면에서 1,130원 밑은 매력적인 수준이라 저점 인식 매수세가 많이 유입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91.51원으로,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8.35원)에서 3.16원 올랐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