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낙관하더니…' 모건스탠리, 상하이지수 전망 16%↓

'中 증시 낙관하더니…' 모건스탠리, 상하이지수 전망 16%↓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하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결국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가너와 로라 왕 증권 전략가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상하이종합지수 12개월 전망치를 종전 4,400에서 3,700으로 15.9% 내린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블룸버그가 조사한 IB 가운데 가장 낙관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를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중국 당국의 금융시장 규제에 전망치를 낮추기로 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 분야에서의 규제 강화와 당국의 통화정책이 우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공격적"이라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그림자금융을 정조준하면서 전방위 레버리지(차입) 억제 조치를 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중국 채권시장은 물론 부동산, 원자재, 주식 시장이 모두 흔들리는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1일 3,288.97에서 불과 한 달 만에 7.2% 하락한 3,052.79로 떨어졌다. 주간으로 따지면 5주 연속으로 내리면서 올해 들어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도 상하이종합지수의 12개월 전망치를 5.3% 내린 3,600으로 조정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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