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달 7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단행한 4대 4 트레이드는 2017시즌 KBO리그 판도를 바꿔놓은 중요한 장면이라고 평가받는다.
'거포 군단' SK는 발 빠른 외야수가 필요해 노수광·윤정우(이상 외야수)·이성우·이홍구(이상 포수)를 받았고, 주전급 포수가 필요했던 KIA는 김민식(포수)·이명기(외야수)·최정민·노관현(이상 내야수)을 데려왔다.
양 팀은 트레이드로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었다. SK 유니폼을 입은 노수광은 팀에 스피드를 더했고, 이홍구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KIA는 포수 김민식이 단숨에 주전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았고, 이명기까지 맹타를 이어가며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12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는 트레이드 성사 이후 양 팀의 첫 만남이 펼쳐진다.
KIA는 'SK 출신'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고, SK는 이적생을 일단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한다.
KIA는 이명기를 2번 타자 우익수로, 김민식을 8번 타자 포수로 배치했다.
이명기는 타율 0.365로 활약하며 이적 후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김민식은 타율 0.235로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강한 어깨로 코치진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좌완 고효준도 팀의 유일한 좌완 불펜투수로 대기한다.
반면 SK는 이적생 전원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홍구와 노수광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해 이적한 우완 임준혁 역시 불펜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양 팀 사령탑은 이적생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미국에서는 트레이드 결과를 3~5년 뒤 평가한다. 모두 팀의 미래를 위해 데려온 선수"라고 말했고, 김기태 KIA 감독 역시 "지금 직접 보고 계신 그대로"라며 답을 피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