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청소년·어린이 모여라"…가정의달 주말 축제 '풍성'

"성년·청소년·어린이 모여라"…가정의달 주말 축제 '풍성'

성년의날·스승의날 기념행사에 도심 꽃축제 등 전국서 각양각색 축제

(전국종합=연합뉴스) 5월 둘째 주말인 13일 시민들은 꽃 축제장, 유원지 등을 찾아 봄날의 정취를 만끽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 강풍을 동반해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성년이 된 청년, 청소년, 어린이 등을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마련돼 '가정의 달'의 의미를 더했다.


전국 유일의 성씨(姓氏) 테마공원인 대전 중구 뿌리 공원에서는 성년의 날(15일)을 앞두고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청년 30여명이 전통 성년례를 치렀다.

전국 유일의 성씨(姓氏) 테마공원인 대전 중구 뿌리 공원에서는 성년의 날(15일)을 앞두고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청년 30여명이 전통 성년례를 치렀다.전통 복장을 한 청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의식을 치르며 성년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졌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청년들의 자(字)를 일일이 일러주면서 어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했다.

스승의 날 발원지로 알려진 충남 논산 강경고와 강경여중에서는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단원과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스승의 날은 1963년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는 교사를 방문하자고 회원들에게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가정의 달 맞이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초청된 어린이들은 경찰 헬기, 순찰차, 사이드 카 등에 올라타는 등 값진 체험을 했다.


서울에서는 일찌감치 등장한 반소매 등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경복궁,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 명동 등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광화문 광장에는 식품안전의 날(14일)을 앞두고 '대한민국 식품안전 박람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혈당, 혈압 등을 측정하고 단맛 미각 테스트를 하며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식품업체가 마련한 부스에서 음료, 피자 등 시식도 즐겼다.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 중인 '국제 꽃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1억 송이 꽃 속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 둔치에 조성된 태화강 대공원에서는 6천만 송이 봄꽃이 만개한 가운데 '봄꽃 대향연'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관광객들은 드넓은 강변을 덮은 봄꽃 사이를 걷고 가족음악회, 시낭송회, 어린이 인형극 등 행사를 즐겼다.

부산 감천마을에서 열린 골목 축제에서는 '7080' 복고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양은 통에 담긴 도시락을 맛보며 추억을 되살렸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어방축제가 진행돼 시민들이 그물 끌기, 활어 잡기, 생선회 깜짝 경매 등에 참여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에서는 산나물축제가, 남면 소치 마을에서는 수리취떡 축제가 열려 신선한 산나물과 전통 음식인 수리취떡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지난 6일 발생한 산불 피해를 본 강릉 성산면 이재민들은 불에 타 주저앉은 집과 못 쓰게 된 집기를 치우는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도윤, 허광무, 강영훈, 이종건, 김예나, 차근호, 이재림,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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