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퇴직 교사가 초임발령 학교에 발전기금을 쾌척해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는 15일 대정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김순자(77·여)씨로부터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1966년 대정여고 초임발령을 시작으로 28년간 국어교사로 근무한 뒤 1996년 명예퇴직했다.
그는 초임지인 대정여고에서 가르치는 보람과 학생들의 사랑을 많이 느꼈다며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교육 증진에 매진하길 바라는 마음에 발전기금을 내놓았다고 한다.
학교 측은 그의 뜻에 따라 이 발전기금을 도서와 학습기자재 구입 등에 쓸 계획이다.
김씨의 제자인 대정여고 3기 동문은 김씨를 대신해 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김순자 선생님은 스승의 날마다 기억이 나는 참 스승"이라고 전했다.
고경수 대정여고 교장은 "우리 학교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미덕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히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스승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한 스승의 날에 받은 발전기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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