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청일체 드라이브 속 '미니 인수위' 국정자문위 관심(종합)

입력 2017-05-15 18:31   수정 2017-05-15 18:32

與 당청일체 드라이브 속 '미니 인수위' 국정자문위 관심(종합)

'집권당 체질개선' 외치며 당직 전면개편…반발 진화시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당의 전면 쇄신을 강조하면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당직 20자리 가운데 18곳을 전격으로 교체했다.

예상을 뛰어넘어 사실상 당직자 전원을 바꾼 것으로, '이번 당직개편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구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직개편과 최근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추진을 두고 당·청 간 이상기류가 노출됐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던 상황을 감안한 듯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당직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중앙위를 열어 당정 협의 정례화를 명확히 하고,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맡게 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참여도 조율하는 등 당·청의 유기적 협업을 최우선 과제로 부각했다.

이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초반 강력한 당·청 협력으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여전히 갑작스러운 전면 당직개편이 오히려 분란의 소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이후 당내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든든한 대통령을 강력히 지원하는 든든한 집권당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승리한 집권 여당으로서는 이례적인 대폭 인선으로, 정무직 당직 20개 자리 가운데 유임된 곳은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영민 디지털소통위원장 등 2개에 불과하다.

관심이 쏠렸던 사무총장은 호남 3선인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인선은 이 의원이 호남이라는 점, 문재인 대통령 선대위에서 공동 특보단장 및 원내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는 점 등을 고려한 다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태년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 당내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당청 소통강화에 부합하는 인사로 꼽힌다.

추 대표 역시 "민주당과 대통령은 공동운명체이자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가장 강력한 당청 일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전 의원의 경우 사무총장직에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원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민주당은 "새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장기적 국정방향 및 민주당 혁신 플랜을 구상할 적임자"라고 평가, 민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정부와 정책조율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사실상의 '미니 인수위' 역할을 할 국정자문기획위원회에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도 관심거리다.

이 위원회에는 당·정·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과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교수와 학자 등 수십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원장으로는 김진표, 박병석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청와대는 당으로부터 적극적인 추천을 받는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형태의 자문위원회가 청와대의 뜻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초반부터 강력한 당청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구상이다.

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 인사말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은 운명공동체"라며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정책으로 보여드리겠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한 강력한 당청일체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인사쇄신'과 '당·청 일체' 드라이브를 통해 당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면서 집권 초반 주도권 확보가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번 당직개편을 두고 '선거에서 승리한 후 굳이 당직을 전면 교체할 필요가 있느냐' 등의 반발을 내놓고 있어, 이후 당내 여론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는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어, 당내 역학구도가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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