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주원 "촬영 중 입대 영장 나올까 노심초사"

입력 2017-05-15 16:08   수정 2017-05-15 18:18

'엽기적인 그녀' 주원 "촬영 중 입대 영장 나올까 노심초사"

내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팬들 위해 선택한 작품"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내일 입대인데 생각보다 기분이 괜찮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만나면 제 표정을 보고 '좀 웃어'라고들 했는데 이제 오히려 차분하고 편해졌어요."

오는 16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는 배우 주원(30)이 잠시 팬들과 작별하는 심경을 밝혔다.

주원은 15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TV 새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받았을 때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들이 그동안 제가 사극 로맨틱코미디를 하는 것을 굉장히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입대 문제로 촬영장 식구들이 늘 걱정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저도 스태프도 혹시 영장이 바로 나올까 봐 다 같이 노심초사하면서 촬영했어요. 다행히 잘 마쳤고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보니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주원은 포토타임 때는 거수경례 후 심형탁과 피티(PT)체조를 하며 성실한 군 생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파트너 오연서도 함께 거수경례를 하며 "잘 다녀오라"고 그를 격려했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팬이 입대 전 주원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몰렸으며, 쌀 화환도 넘쳤다.






오는 29일 첫 방송하는 '엽기적인 그녀'는 동명의 인기 영화(2001)에서 모티브를 딴 사극으로, '용팔이' 이후 주원이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이자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똑똑하지만 까칠한 한양 남자 견우 역할을 맡아 '엽기발랄'한 혜명공주 역의 오연서와 호흡을 맞춘다.

주원은 동갑내기 파트너 오연서에 대해 "견우와 혜명공주는 '전쟁 같은 사랑'을 한다"며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다. 내가 여자한테 맞고도 이렇게 피멍이 들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 "'엽기적인 그녀'는 팬들에게 제가 없는 동안 빈자리를 채워줄 드라마"라며 "영화와는 내용이 많이 달라 아예 새로운 드라마라 보셔도 무방하다.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주원은 함께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했던 선배 배우이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인 차태현이 응원을 보내온 소식도 전했다.

"사실 영화에서 태현 형이 연기한 견우와 제가 맡은 견우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조언을 받을 만한 얘기는 없었지만, 형이 '너와 견우란 인물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잘 될 것 같다'고 격려해주셨어요."

주원과 오연서 외에 씨엔블루 이정신과 김윤혜가 싱그러운 청춘연애 사극을 꾸민다. 손창민, 조희봉, 장영남, 정웅인, 심형탁 등도 출연한다.

'귓속말' 후속으로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

[https://youtu.be/jxeKFOqKrmo]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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