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제가 비켜있어도 무리없어…국민께 신세 갚겠다"

입력 2017-05-16 07:42   수정 2017-05-16 07:44

최재성 "제가 비켜있어도 무리없어…국민께 신세 갚겠다"

"저는 권력운용 아닌 권력 만들때 적합…한명쯤 빈손도 괜찮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선대위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책임졌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이 16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인재가 넘치니 (저는) 비켜있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력을 운용할 때 적합한 사람이 있고 권력을 만들 때 적합한 사람이 있다. 순항할 때 필요한 사람이 있고 위기일 때 필요한 사람이 있다. 지금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무엇인가를 계획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저는 후자에 맞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권력을 만들 때 어울리는 사람이다. 순항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의지가 일어나는 편"이라며 "지금보다 미래를 꿈꾸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인재가 없어서 전 정권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 특히 외교 안보·경제가 그랬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민주정부 1·2기에서 중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이번 대선에 이르기까지 영입하고 발굴하고 몰려 인재가 차고 넘친다. 오히려 외교·안보, 경제분야의 경쟁은 다른 분야를 능가할 정도"라며 "(저는) 비켜있어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께도 선거에서 이기는 일 외에는 제 거취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 그 후에 어떤 말씀을 (저에게) 하시길래 꼬박 이틀을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치를 그만두기 전에는 정치적이고 권력적인 일은 대통령의 배려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옳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제 마음을 드렸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문 대통령 개인의 성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제라는 점"이라며 "그래서 걱정되는 일, 언젠가 올 어려움을 막거나 대비하는 일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신세지는 것은 국민께 신세지는 것인데, 정권교체 과정에서 국민께 진 신세를 조금이라도 갚는 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저런 하마평과 여러분의 궁금함에 답하는 글이 됐으면 한다"고 남겼다.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리산을 여행 중인 사진을 올리며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이던 분들과 지리산 아랫자락 모습을 나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민주당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총괄했다.

총선에서 본인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후 대선기간에는 문 대통령 선대위에서 종합상황본부 1실장을 맡았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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