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외교로 북핵·남북관계 구상 전달…사드·위안부 해결 모색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강병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에 파견하는 특사단과 오찬을 하고 북핵·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4강 외교를 본격화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미국), 이해찬 전 총리(중국),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일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러시아), 조윤제 서강대국제대학원 교수(유럽연합·독일) 등 특사단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전날 이들의 특사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오찬은 문 대통령이 특사들에게 사실상 '신임장'을 수여하는 상징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새 정부의 외교기조를 천명하고 특사단에 구체적인 정책협의 방향을 지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우리 외교의 양대 축인 한미, 한중관계에 대해 미국과의 전략적 유대를 지속하는 한편 한중관계를 내실화하겠다는 외교 공약을 밝혔다.
또 일본과는 역사 문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되 실용적 입장에서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한·러 역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이후 진행된 문 대통령과 주변 4국 및 독일 정상 등과의 통화 역시 이런 기조가 바탕이 됐다.
이와 함께 통화에서는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등 시급한 외교 현안의 존재도 다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이런 차원에서 상대국과의 관계 강화와 함께 외교 현안의 적절한 처리 방침을 특사를 통해 주변국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높여가면서 양국간 소통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는 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언급한 뒤 "국민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새 정부의 북핵 문제 대응 기조와 남북관계 구상을 특사를 통해 설명하면서 상대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과거 보수정권보다 남북관계에서 유연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향해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