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인공불임제 살포…냄새 민원 원천 차단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은행나무는 여름에는 짙은 녹음(綠陰), 가을에는 노란 단풍 등으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가을에는 애물단지다. 길 위에 떨어진 열매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때문이다.
이 냄새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서 존치하느냐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광주시가 이 고질적인 냄새 민원 해결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관내 15개 주요 간선도로변 은행나무 1천900여 그루에 인공불임제(적화제. 摘花劑)를 살포했다.
적화는 과수원에서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 일부 꽃만 남기고 나머지는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인체에 피해가 없는 이 적화제는 수정이 활발한 시기에 수나무와 암나무의 생식기능을 억제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아 열매 맺기를 방해하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16일 "은행나무는 가로수로 좋은 수종이지만 냄새는 매년 큰 민원이 되고 있다"며 "수정할 때부터 열매를 줄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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