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인 실명 원인 중 하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을 치료하는 주사제를 점안액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환자들의 고통을 덜 수 있게 됐다.
황반변성은 완치 방법은 없고 진행을 늦추기 위해 환자는 최소 3년 동안 매달 치료제를 망막에 직접 주사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주사로 인한 안구 손상과 감염 등 부작용 위험도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염증·노화 연구소(Institute of Inflammation and Ageing)의 펠리시티 드 코간 박사는 황반변성 항체 주사제를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CPP: cell-penetrating peptide)를 이용, 간편하게 점안액 방식으로 투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CPP를 이용하면 점안 후 몇 분 안에 치료제를 망막의 관련 부위에 전달할 수 있다고 드 코간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주사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주사 치료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방법은 황반변성만이 아니라 망막에 약물을 전달해야 하는 다른 안질환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으로 완치 방법은 없으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 전문지 '안과 연구와 시각 과학'(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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