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이스라엘-시리아, 국제군사경기서 처음으로 격돌

입력 2017-05-18 10:06  

숙적 이스라엘-시리아, 국제군사경기서 처음으로 격돌

러시아 주최 '세계육군대회'첫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이 살 수 없다"고 공언해올 만큼 숙적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군사대회에서 병사들의 기량을 처음으로 겨룬다.

이타르타스 통신, 스푸트니크 뉴스 등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국방부 주관으로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14일 동안 개최되는 '세계육군대회 2017'에서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중국, 몽골, 인도 등 옛 소련 연방국가들이나 우호 관계를 맺어온 국가들에 대한 국제 영향력 확대를 위해 기획한 이 대회에는 30여 개 120개 팀이 참가, 보병 전 투술, T-90 및 T-72 전차 운용술, 드론 조작술 등 28개 분야에서 경합을 벌인다고 심판위원장인 드미트리 고르바텐코 소장이 밝혔다.

고르바텐코 소장은 옛 소련 연방국가들 외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모두 73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최종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 외에도 추가로 몇몇 국가들이 관심을 표시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참가국 수는 3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도의 경우 올해 처음 열리는 T-90 전차 3종경기를 위해 장비를 직접 가져와 운용하기로 했으며, 중국 역시 사용하던 전차와 장갑차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 영토 외에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중국 등 5개국 22개 지역에서 열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공동주최한 지난해 대회에서는 19개국 23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이번 대회 기간 어떤 경기에서 맞붙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4차례의 중동전쟁에서 격돌했으며, 특히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전략거점인 골란고원을 자국 영토로 병합하면서 양측 간에는 수십여 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를 벌여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투는 우수한 전술과 첨단 장비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됐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골란고원 반환을 핵심으로 한 평화회담을 벌였으나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이견이 워낙 큰 바람에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학정을 견디지 못한 국민이 2012년 반기를 들면서 발생한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군 주요 근거지 등을 공습하는 등 간헐적인 무력개입으로 시리아 측의 반감을 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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