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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자산축소로 亞 신흥국서 자금유출 가능성"

입력 2017-05-21 10:11  

"美 연준 자산축소로 亞 신흥국서 자금유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신흥국의 자본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미 연준의 자산축소가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유럽·일본과 함께 진행될 때는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된 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가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1일 현지정보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이 보유자산 규모를 축소하면 신흥국의 자본유출과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매입해 현재 4조4천억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채권 중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에 대해 재투자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보유물량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앞으로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올해 말께 기존 재투자정책을 변경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반대로 연준이 보유자산을 줄이면 신흥국 입장에서는 자금유출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한은은 일단 연준이 정책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하면서 보유자산을 축소할 경우 자본유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준의 자산축소가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자본유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이로 인해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면 유동성 축소와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민간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상태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산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상태여서 신용위험이 커질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외화표시 채권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이 미 연준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경우에도 아시아 신흥국가에는 대규모 자본유출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은 연준이 자산규모 축소 대신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도 신흥국 통화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금의 유출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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