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세종시 신도시…건축물 특화사업 '논스톱'

입력 2017-05-21 05:00  

개성 넘치는 세종시 신도시…건축물 특화사업 '논스톱'

돌출 입면·경사지붕 등 각양각색…규정 마련해 지속 추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금강을 끼고 자리 잡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중앙공원을 기준으로 왼쪽 위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1∼6 생활권으로 나뉜다.


각 생활권에는 개발 계획과 순서 등에 따라 꼬리 숫자가 붙는다.

'1-2 생활권', '4-1 생활권', '6-4 생활권' 하는 식이다.

지역마다 행정동과 법정동 이름은 있다.

그래도 '○-○ 생활권'이라는 호칭이 주민 사이에 널리 통용된다.


이 중 최근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인 2-2 생활권은 다양한 공동주택 모양으로 주목받은 곳이다.

어떤 단지는 베란다가 돌출돼 있다면, 다른 단지는 지붕이 경사져 있다.

서로 다른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인데도 사이 사이에 경계가 없다.

그 대신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새로운 주거단지 모델을 제시한 대표적인 곳"이라며 "관행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사례는 세종시 신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21일 소개했다.


실제 다양한 테마로 특화한 건물은 곳곳에서 살필 수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의 외관은 마치 책 한 권을 펼쳐 놓은 듯 유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폴더 사이로 전송돼 저장되는 데이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대통령기록관은 황동과 목재로 구성된 '국새 보관함'을 석재와 현대적인 재료인 유리로 재해석했다.

금강의 물살을 헤쳐나가는 배의 모습을 형상화한 세종시청사, 한글 창제원리인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적용한 세종아트센터도 백미다.

4-1생활권(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지읒(ㅈ), 시옷(ㅅ), ㅁ(미음) 등 한글 자음이 들어간다.


세종시립도서관은 한글과 전통 창살 문양이 각각 도입돼 지어질 예정이다.

교량도 예사롭지 않다.

금강 위에 뜬 돛단배 모양의 한두리대교, 학이 날개를 편 것 같다는 학나래교, 원형 동선의 금강보행교 등이 그렇다.

1-1 생활권 경사지 마을, 4-1 생활권 색채특화 마을, 6-4 공동마당 마을 등도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자리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그동안 도시특화를 추진하며 쌓은 경험과 절차를 제도화해 특화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도시특화사업 운영규정을 만든 행복청은 연도별로 특화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사업시행자가 특화사업 대상지, 방향, 토지공급 방식 등을 정하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관련 전문위원을 둬 특화사업 분야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모든 진행 사항을 기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내년 특화사업 계획은 올해 4분기까지 수립할 것"이라며 "화장실 같은 소규모 건축물까지 도시 특화사업을 확대해 세종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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