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21홀 혈투 김지영 "퍼팅 리듬은 정말 부러웠어요"

입력 2017-05-20 14:12  

박인비와 21홀 혈투 김지영 "퍼팅 리듬은 정말 부러웠어요"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김지영은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올해 2년째 뛰고 있다.

지난 14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챔피언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대주다.

김지영은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전에서 만난 박인비라는 거대한 산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지영은 연장 세 번째 홀까지 박인비를 물고 늘어졌다.

2홀 차로 끌려가던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홀 차로 좁혔다.

곧이어 16번 홀에서 박인비가 그린을 놓치고 파퍼트마저 넣지 못한 덕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김지영은 '대어'를 낚을 뻔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잇따라 맞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7번 홀 버디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왔고, 18번 홀에서는 1.5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갔다.

연장 두 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2m 파퍼트를 넣어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승부를 끌고 간 김지영은 12번 홀(파5)에서 박인비의 1.5m 버디 퍼트에 두 손을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꾸리는 김지영의 표정은 그러나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김지영은 "박인비 선배와 이렇게 겨뤄본 게 일생의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말 많이 배웠다"는 김지영은 "특히 세계 최고라는 박인비 선배의 퍼트를 옆에서 지켜보는 호강을 누렸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정말 퍼트 리듬이 부러웠다. 나도 저런 퍼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박인비의 퍼트 리듬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김지영의 감탄을 자아낸 박인비의 월드 클래스 기량은 아이언샷이다.

김지영은 "그린이 제법 단단했는데 박인비 선배가 아이언으로 친 볼은 그린에서 달아나지 않더라"면서 "내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짧은 클럽으로 치는데도 박인비 선배 볼이 더 부드럽게 그린에 내려앉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인비는 "얼마나 장타를 펑펑 때리는 지…"라면서 김지영의 장타와 승부욕을 칭찬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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