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과거 언급 보니…대북 인도지원 지지, 인권엔 원칙론

입력 2017-05-22 17:18   수정 2017-05-22 17:22

강경화 과거 언급 보니…대북 인도지원 지지, 인권엔 원칙론

실향민 아버지 사연 언급하며 北 문제 해결 바람 보이기도

한국 내 인권 상황에도 비판적 목소리 내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문재인 정부 첫 외교 사령탑으로 지명된 가운데 그의 과거 대북 발언이 주목된다.

강 후보자는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 지원은 지속돼야 하지만, 북한 정권도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논의의 장에 나와야 한다는 원칙론자로서의 면모를 유지해왔다.

2014년 방한 당시 강 후보자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국제 안보에 큰 문제가 되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국제사회가 첨예한 관심이 있다"며 "북한이 착한 행동(good behavior)을 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당시 발간된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기술한 가운데에도 "보고서와 상관없이 (인도적 지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강 후보자는 여러 인터뷰에서 북한이 인권·인도주의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문제제기 및 논의의 장에 나와야 하며,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의 접근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또 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12월 미국 뉴욕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 말미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는 분명한 국제적 관심사로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문제는 북한이 이러한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직위(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에 있을 때 (북한에) 가서 직접 상황을 보고 싶었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면서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인 지금은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가 그동안 대북 인권·인도주의 지원 분야에 관심을 쏟은 것은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등 유엔에서의 그의 주요 경력과 직결된 분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려면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제 아버지도 북한에서 오신 수많은 이산가족의 한 분이셨다. (문제가 풀리는) 미래가 어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의 아버지는 평양 출신의 고(故) 강찬선 KBS 아나운서다.

한편, 강 후보자는 인권과 관련해서는 북한뿐 아닌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7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자격으로 방한해 '제네바(UN)에서는 한국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치적으로 너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에서 볼 때) 한국의 경우 표현의 자유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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