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완성차공장 전면폐쇄…코트라 "한국 차업계엔 기회"

입력 2017-05-23 15:36  

호주 완성차공장 전면폐쇄…코트라 "한국 차업계엔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모두 문을 닫는 호주 시장이 한국 자동차업계에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2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호주 내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는 포드, GM홀덴, 도요타 3사가 오는 10월까지 모두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현지 수입차·애프터마켓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최근까지 포드, GM홀덴, 도요타가 현지 공장을 운영했다. 세 업체의 현지 생산 물량은 연간 약 120만대인 호주 전체 시장의 7%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포드가 공장을 폐쇄했고, GM홀덴과 도요타도 오는 10월께 호주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글로벌업체는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 등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공장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호주 시장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수입차 간의 완전 경쟁 구도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호주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자동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0만9천610대를 팔았다.

2위도 일본 업체인 마쓰다(11만8천217대)이며 현대차는 지난해 10만1천55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i30가 지난해 가장 많은 3만7천772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총 4만2천668대의 실적을 올려 10위에 랭크됐다.

시드니무역관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인식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완전경쟁시장으로 바뀔 호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호주에서 프로축구 리그와 럭비팀을 후원하고 있고, 기아차는 호주 오픈 테니스 등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등 현지 스포츠마케팅에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시드니무역관은 특히 자동차부품 시장이 상당히 확대되리라고 내다봤다.

시드니무역관은 "국산차량 증가에 따라 A/S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산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는다면 호주 시장을 더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한국산 배터리는 호주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배터리 시장은 연간 2억 호주달러(약 1천68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에 한국 수출업체의 매출은 1억 호주달러(약 8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드니무역관은 앞으로 한국차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차종에 대한 부품 공급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드니무역관은 "시장 진입 초기에는 라디에이터, 필터 등 제품 중요도나 마진이 낮은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이후 모듈(부품 집합)화된 제품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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