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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올해는 '세계 5위 항만' 복귀할까…홍콩과 각축

입력 2017-05-23 16:31  

부산항 올해는 '세계 5위 항만' 복귀할까…홍콩과 각축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이 올해는 '물동량 세계 5위' 복귀에 성공할까.

지난해에는 경쟁항인 홍콩에 앞서다가 한진해운 법정관리라는 돌발 악재 때문에 막판에 역전당해 5위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부산항과 홍콩항은 올해도 거의 같은 수준의 물동량 처리실적을 보이는 등 각축을 벌이고 있다.




23일 각 항만 당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부산항과 홍콩항의 올해 4월까지 처리 물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665만8천개로 똑같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홍콩항이 12.8%로 부산항의 4.1%보다 높다.

이는 홍콩항의 지난해 2~4월 물동량이 114만~158만1천개로 부산항(150만~176만7천개)보다 훨씬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부터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4월에는 26개월 만에 두자릿수인 11.5% 증가를 기록했고 5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점을 들어 올해는 홍콩항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한다.

박호철 전략기획실장은 "입출항신고 기준으로는 홍콩과 물량이 같지만 반출입신고 기준으로 보면 부산이 1만개가량 많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심스럽지만 5위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항은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에 주로 나타나지만 부산항은 하반기에 기저 효과가 기대된다"며 "6~8월에 돌발변수만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홍콩항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올해 가파르게 물량을 늘리고 있고 새로운 국적선사인 SM상선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환적화물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홍콩항에 12만여개 적은 1천943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6위에 머물렀다.

1위는 중국 상하이(3천709만개), 2위는 싱가포르(3천92만개), 3위는 중국 선전(2천401만개), 4위는 중국 닝보·저우산항(2천148만개)이었다.

지난해 부산항은 2월부터 홍콩항을 앞질러 7월까지 매월 최소 5만여개, 최대 42만개 많은 물량을 처리했다.

항만공사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5위 항만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불거진 8월 홍콩항에 역전당했고 법정관리 개시로 물류대란이 벌어진 9월 이후에는 물량 격차가 10만개 이상으로 벌어지는 등 고전한 끝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부산항은 2002년에 754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세계 3위에 올랐으나 급성장한 중국 상하이, 선전항 등에 밀려 2004년(1천149만개) 5위로 밀렸고 2014년에는 닝보·저우산항에도 뒤져 6위로 내려앉았다.

홍콩항은 2004년까지만 해도 세계 1위였으나 이듬해 싱가포르에 밀려 2위가 됐고 2007년 3위, 2014년 4위, 2015년 5위로 해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주저앉고 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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