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예산안 예상 부합에 강세…다우 0.21% 상승 마감

입력 2017-05-24 05:30   수정 2017-05-24 14:44

뉴욕증시 트럼프 예산안 예상 부합에 강세…다우 0.21%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시장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는 분석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8포인트(0.21%) 상승한 20,937.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포인트(0.18%) 높은 2,39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9포인트(0.08%) 오른 6,138.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데다 트럼프의 예산안도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가 아니었다는 인식에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 임의소비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시장은 영국 테러 영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지만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최대 테러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회안전망 예산을 줄이고 그 절감한 예산을 국방과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4조1천억 달러 규모의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 1일∼2018년 9월 30일) 예산안을 공개했다.

예산안에는 앞으로 10년동안 전략비축유를 절반가량 매각하는 내용도 담겨 한때 유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유가도 장중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1.4% 하락한 연율 56만9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61만5천채였다.

5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직전 두 달의 강한 확장세에서 위축 국면 직전으로 약화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5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20에서 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5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업황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확장국면은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2.8에서 52.5로 내렸다. 8개월래 최저치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또 5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3.1에서 54.0으로 올랐다. 4개월래 최고치다.

IHS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미 기업들의 업황은 두달 연속 개선됐지만 개선폭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부진한 상황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임금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고용시장에 아직 부진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길 원한다면서도 자산 축소 발표와 실행 사이에 시간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유일하게 반대한 위원이다.

고급 주택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Toll Brothers)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0.6%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동차 부품과 용품 소매업체인 오토존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1% 넘게 급락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26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인 27억1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오르면서 연방수사국(FBI) 수사 중단 요구 의혹 등에 따른 정치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하고 조사가 본격화되면 이는 다시 시장 하락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와 78.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6% 내린 10.7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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