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행사 뒤풀이서 여제자 성추행한 대학교수 '해임'

입력 2017-05-24 13:55  

해외 행사 뒤풀이서 여제자 성추행한 대학교수 '해임'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제자들과 떠난 해외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한 교수가 해임됐다.

경기도에 있는 A대학교는 자신이 지도하는 여제자 2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된 이 학교 미대 교수 B씨를 해임했다고 24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13년 여름경 제자들과 참석한 해외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여학생 2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외부 인사와 남학생 등 10명 정도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학생은 "B 교수가 입에 머금은 술을 여학생 입으로 전해주는가 하면, 술에 취해 침대에 잠든 여학생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껴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피해 학생들은 한국에 돌아가서 B 교수의 수업을 계속 들어야 하고 논문 평가도 받아야 해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즉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지난 3월 말 학생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양 측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B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학교 관계자는 "B 교수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 등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라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발생하더라도 학교는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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