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의 신' 김태균, 몸에 맞는 공으로 77경기 연속 출루

입력 2017-05-24 21:43  

'출루의 신' 김태균, 몸에 맞는 공으로 77경기 연속 출루

3타수 무안타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출루 성공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출루의 신'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몸에 맞는 공으로 간신히 연속 출루 기록을 77경기로 늘렸다.

김태균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말 홍건희의 투구에 맞아 1루를 밟았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올해 급부상한 '잠수함 선발' 임기영. 김태균은 1회 말 2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감을 잡지 못했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임기영의 공이 눈에 익은 듯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과는 아웃이었다.

김태균은 무사 1루에서 2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하지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1루 대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6회 말에는 임기영의 공을 완전히 파악했다는 듯 자신 있게 스윙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힘껏 잡아당겨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KIA 3루수 김지성은 팔을 쭉 뻗어 김태균의 직선타를 글러브에 가두는 데 성공했다.

기록 중단의 위기에서 김태균은 고통을 대가로 1루를 밟았다. 9회 말 마지막 타석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홍건희의 공은 김태균의 몸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매 경기 적어도 한 번씩 1루를 밟은 김태균은 지난달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로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63경기)를 넘어 KBO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1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해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뛴 1994년 5월 21일∼8월 26일 달성한 69경기 연속 출루를 추월했다.

김태균의 다음 목표는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다. 이제 7경기만 더 연속으로 나가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린즈성이 대만프로야구에서 세운 109경기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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