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당국,맨체스터 테러범 친척으로부터 위험성 사전 경고받아

입력 2017-05-25 11:09  

英정보당국,맨체스터 테러범 친척으로부터 위험성 사전 경고받아

대학시절 친구들은 5년 전 테러 당국에 제보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폭탄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22)의 한 친척이 영국 국내 정보기구인 MI5에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그의 '위험성'에 대해 사전 경고했었다고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보안 당국이 사전에 아베디의 범행을 저지할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디의 테러 지지 동향이 올해 보안 당국에 보고됐으며 그의 친구들은 이미 5년 전 영국의 대테러 당국에 전화를 걸어 아베디의 성향에 대해 제보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디는 평소 '자살 폭탄도 OK'라는 등의 과격한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소재 이슬람단체인 라마단재단의 모하메드 샤피크 사무국장은 일간 텔레그래프에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그(아베디)의 행동방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이를 '해당 채널'을 통해 전달했으나 그들은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대학 시절 아베디를 알았던 2명의 친구가 이미 5년 전 대테러 당국 직통전화를 걸어 아베디에 관해 알렸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BBC 방송은 아베디가 올해 들어 맨체스터 지역에서 자살 폭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당국이 자살 폭탄 테러의 공범, 특히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폭탄제조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미 ABC 방송은 이번 범행에 사용된 폭탄이 지난해 브뤼셀 테러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설계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숙련된 폭탄제조자만이 가능한 '정교한'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아베디는 맨체스터 아레나 범행 15분 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아마도 작별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가족 친지들은 아베디의 아버지가 아들의 급진화를 걱정한 나머지 그를 리비아로 보내고 여권을 압류토록 했다고 전했다.

아베디는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성지순례를 가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 라마단 아베디는 리비아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리비아 이슬람 투쟁그룹' 일원이라는 이유로 추적을 받아왔으며 이 그룹은 영국에서 테러 조직으로 금지돼 있다.

아베디는 범행 수일 전 리비아로부터 영국으로 돌아왔으며 경찰은 그가 리비아내 지하드 캠프에서 훈련을 받았는지, 그리고 시리아를 방문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베디는 지난해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모집책 라페엘 호스티와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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