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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가라앉아 있던 전화기엔 '애탔던 가족의 흔적만'(종합)

입력 2017-05-26 18:39   수정 2017-05-26 20:58

3년간 가라앉아 있던 전화기엔 '애탔던 가족의 흔적만'(종합)

단원고 학생 휴대전화 'MOM', '아FA'로부터 걸려온 부재중통화 4차례

"살아있어야 돼" 단원고 교사 전화에선 누군가의 간절한 메시지 나와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야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 돼'

세월호에서 복원한 휴대전화에는 가슴 졸이는 기다림이 담겨있었다.


전화기의 주인은 참사로 희생된 295명 가운데 단원고 교사인 A씨.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2분에 전송된 문자는 세월호와 함께 지난 3년간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다.

애끓는 바람과 달리 A씨는 해경 경비정을 타고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했고, 기다림의 흔적은 참사 1천136일만에 되살아났다.

'꼭 연락해야돼'

'오자마자 연락할 수 있을 때 전화해야 돼'

'○○야 헬기 탔어?'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

답장 없는 그에게 21분간 이어졌던 문자는 모두 '안 읽음' 상태로 복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복구에 성공한 또 다른 세월호 속 휴대전화에는 'MOM', '아FA'로부터 걸려온 부재중 통화 기록이 남아있었다.

전화기의 주인인 단원고 학생 또한 2014년 그날 차가운 바닷속으로 기울어가던 세월호에서 무사히 돌아오지 못했다.

1분 1초를 긴장과 초조함으로 보냈을 'MOM'과 '아FA'는 참사 당일 오전 9시 37분과 39분, 44분, 47분 모두 4차례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4통의 부재중 전화는 학생의 휴대전화가 간직한 마지막 통화목록이 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한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해 진상 규명에 필요한 단서를 모을 계획이다.

또 사진·영상·음성·문자메시지 등 되살아난 데이터를 모두 유가족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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