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보다 큰 감동"…극장가 다큐멘터리 바람

입력 2017-05-27 10:00   수정 2017-05-27 12:18

"픽션보다 큰 감동"…극장가 다큐멘터리 바람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극장가에 다큐멘터리 바람이 불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이틀째인 지난 26일 누적관객 18만856명을 기록하며 다큐 영화 역대 최고의 흥행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인 선교사 서서평의 생애를 다룬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역시 잔잔한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개봉 한 달만인 26일 누적 관객 9만7천84명을 기록, 1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달에도 다큐 영화가 잇따라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 장르도 정치부터 역사, 음악, 휴먼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내달 28일 개봉하는 '직지코드'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과 동서양 금속활자의 역사적 비밀을 조명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인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동서양 교류를 통해 고려의 금속활자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설 아래 5개국, 7개 도시를 탐방해 작품을 완성했다. '직지'를 소장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람을 거부당한 제작진은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한국에 이르기까지 추적을 이어나간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총괄 지휘하고 우광훈 감독이 연출했다.

작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를 다룬 다큐도 내달 처음으로 관객과 만난다.

내달 22일 개봉하는 '파란나비효과'는 작년 7월 사드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되며 시작된 성주 주민들의 사드배치 반대 투쟁을 담았다. 박문칠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영화는 일상적 삶의 감각에 밀착해 정치 투쟁을 벌이는 평범한 주부들의 모습을 따라간다.

전주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정치의식이 전무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개인적 영역에서 공동체의 영역으로 관심을 옮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들의 일상적 삶을 세세히 관찰한다"며 "정치는 저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을 관통하는 테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음악 다큐 영화들도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지난 25일 개봉한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국립고려극장의 디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방 타마라와 이함덕의 삶을 다룬 작품. 일본 5인조 록그룹 '엑스 재팬'의 30년 역사를 담은 '위 아 엑스'도 같은 날 간판을 내걸었다.

내달 15일에는 평균 연령 65세의 시니어들로 구성된 '청춘 합창단'의 도전과 꿈을 그린 '청춘 합창단-또 하나의 꿈'이 관객과 만난다.

2011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결성된 청춘합창단이 '남자의 자격'이 끝난 뒤에도 서울 예술의전당과 유엔본부 등지에서 공연하면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온 과정을 담았다. 배우 안성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오는 3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리는 특별시사회에서는 청춘합창단 단원들이 초청돼 '그리운 금강산', '인생은 70부터야' 등을 부르며 특별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청춘합창단의 지휘를 맡았던 그룹 부활의 김태원과 배우 안성기도 무대 인사에 참여한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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