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고공행진에 고무된 與, 악재 만날까 '조심조심'

입력 2017-05-26 18:49  

지지율 고공행진에 고무된 與, 악재 만날까 '조심조심'

"지지율 유지가 더 어려워…자만 말고 겸손해야" 경계령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당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논란'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행여 사소한 실수가 더해져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조심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민주당은 정당별 지지율에서 1주 전보다 3%포인트 오른 51%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를 기록한 바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천5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53.3%로 전주보다 8.6% 상승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대 이상의 지지율 상승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무됐다. 분위기가 좋다. 요즘 의원들이 격려 전화도 많이 받는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데다, 선거 때 준비과정을 잘 뒷받침한 당도 칭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초기 각종 파격 행보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정수행 긍정전망과 지지도가 80%를 웃도는 가운데, 여당으로서도 동반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심 들뜬 분위기 가운데서도 '잘나갈 때 몸조심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은 사실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말들이 많다. 자만하기보다는 오히려 신중하고 겸손해야 할 것 같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때가 아득한 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 지지율이 50%를 넘긴 것은 당이 혼연일체로 대통령을 뒷받침하려는 노력에 국민이 성원을 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도 "마음은 오히려 무겁다. 실수가 나오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위장전입' 논란이 제기된 이 후보자의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게 진행되면 초기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최근 청와대에 당직자를 파견하는 문제를 두고 당청간 인식차가 불거졌던 일도 있어 지지율 상승에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대통령이 잘 하고 있지만 당이 뒷받침을 잘해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당청간에, 당 내부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28일 예정된 당내 워크숍 등 계기를 통해 여당으로서의 '인식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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