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IA 양현종 두들겨 4연승…감독대행 한화 8연패

입력 2017-05-26 22:34  

롯데, KIA 양현종 두들겨 4연승…감독대행 한화 8연패

'오태곤 10회 결승 3루타' kt, 두산 7연승 저지

1천32일만의 18득점 넥센, 삼성 제물로 4연패 탈출

'대포 2방' SK, 3연패 탈출…LG는 3연패 수렁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달아오른 방망이가 선두 KIA 타이거즈 마운드도 두들겼다.

롯데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1안타를 때리고 KIA를 8-2로 완파했다.

이로써 주중 SK 와이번스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광주 원정길에 오른 롯데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아울러 역시 최근 4연승을 노렸던 KIA에는 3연패 뒤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로서는 외국인 왼손 투수 닉 애디튼의 부진 탈출도 반가웠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7⅓이닝을 책임진 애디튼은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5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8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실점이나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막 7연승 행진을 벌였던 양현종은 20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⅔이닝 만에 6점을 헌납하고 무너져 시즌 첫 패배를 당하더니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이날 패배로 2위 NC 다이노스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 wiz는 연장 승부 끝에 두산 베어스의 7연승 꿈을 깨뜨렸다.

kt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10회초 터진 오태곤의 결승 2타점 3루타 덕에 두산에 5-3으로 이겼다.

3-3으로 맞선 10회초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태곤이 두산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쳐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6연승의 고공비행을 하며 3위까지 오른 두산은 8위 kt에 일격을 당했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9회까지 12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으나 승수는 쌓지 못했다.

유희관은 16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도 삼진 9개를 잡고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3실점으로 막았다.

한 경기에서 16안타를 맞고도 3실점만 한 것은 KBO리그에서 유희관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윤학길(롯데)이 1994년 4월 23일 태평양전에서 14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한 적이 있다.

kt 리드오프 이대형은 유희관을 상대로 5안타를 쳐 한 경기 한 투수 상대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넥센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와 고척 홈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터트려 18-3으로 대승을 거뒀다.

넥센이 한 경기에서 18득점 이상 올린 건 2014년 7월 29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 이후 1천32일 만이다. 넥센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3년 5월 15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서 얻은 19득점이다.

톱타자로 출전한 고종욱은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민성도 3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3안타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로 4타점 2득점을 쓸어 담았다.

넥센 마운드에서는 한현희가 돋보였다. 한현희는 최고 시속 147㎞ 속구를 앞세워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4연패를 끊은 넥센은 23승 23패 1무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SK는 안방에서 대포 2방으로 LG 트윈스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무너뜨리고 6-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 김태훈이 5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태훈의 시즌 첫 승리(1패)

타선에서는 정진기와 한동민이 솔로포 한 방씩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졌다.

LG 좌완 에이스 허프는 7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내준 것을 포함해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지난해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허프는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LG 간판타자 박용택은 안타 2개로 KBO리그 역대 통산 3번째로 2천100안타를 채웠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2위 NC는 4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KIA를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수장을 잃은 한화 이글스는 8연패에 빠졌다.

NC는 창원 홈 경기에서 박민우의 결승타로 한화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2-2로 균형을 맞춘 NC는 8회 1사 후 김태군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 박민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때렸다.

NC는 이후 볼넷 두 개와 내야안타를 더해 두 점을 추가했다.

23일 김성근 전 감독의 사임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화는 대행 체제 아래에서 4연패를 포함해 최근 8연패에 빠졌다.

한화 김태균은 KBO리그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79경기로 늘렸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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