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기계가 아니다"…임신중단 합법화 촉구 시위

입력 2017-05-28 15:12  

"여성은 기계가 아니다"…임신중단 합법화 촉구 시위

젊은 여성들 40여명, 여성의 성적 결정권 보장 요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여성은 아기 공장이 아니다! 인큐베이터가 아니다!"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를 요구하는 익명의 여성 모임 'BWAVE'는 28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걷고 싶은거리 인근에서 시위를 열었다.

오후 2시께 10여명으로 시작된 시위는 3시께에는 40여명으로 늘었다. 위아래로 검은색 옷을 입고 모인 젊은 여성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검은 모자, 선글라스를 쓰기도 했다.

이들은 특정 단체가 아니라 익명의 개인 여성들이 함께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유발언이나 개인적인 사담 없이 선창에 따라 정해진 구호를 따라 외치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내 자궁은 내 것이다, 낙태의 자유를 보장하라", "여성은 기계가 아니다,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라", "여자도 생명이다 낙태를 허용하라" 등의 구호가 인근 상점의 노래 소리를 뚫고 울려퍼졌다.

낙태가 불법인 것의 부당함과 여성 연대의 필요성 등을 내용으로 노래 가사를 개사해 함께 부르기도 했다.

직접 만들어 온 피켓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나는 국가가 소유한 자궁이 아니다', 'My body, My choice', '니들이 별짓 다 해봐라, 내가 애를 낳나 진짬뽕 사먹지' 등의 구호도 등장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들의 주장이 낯선듯 걸음을 멈추고 이들의 시위를 한참이나 쳐다봤다.

이들은 "여성에게 자신의 신체와 인생에 대해 선택할 권리를 주지 않고 덮어놓고 낳으라는 것은 여성 인권 탄압"이라며 "임신중단으로 인한 산모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프진(임신중단을 위한 경구 복용약)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임은 작년 10월부터 임신중단 합법화 촉구, 출산지도 반대를 위한 집회와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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