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몸짓 분석 전문가들이 말하는 '트럼프의 인성'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이번 해외순방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악수 등 각종 행동과 표정이 던지는 의미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몸짓 분석 전문가인 주디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건립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 준공식에서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고 앞자리로 나선 것을 놓고 트럼프가 지위나 권력을 쉽게 얻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https://youtu.be/Iimj0j4NYME]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목의 집중을 받으며 성장한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과시하거나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세계 최강의 권력을 거머쥔 그도 존재감 과시욕을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르코비치 총리를 밀어제치고 앞자리를 확보한 이후 자신의 양복 상의를 다시 가다듬고 마르코비치 총리에게 사과의 눈길조차 건네지 않은 모습에 주목했다.
제임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르코비치 총리를 밀어붙인 뒤 취한 몸짓을 보면 최후 승자의 자리는 항상 자신만의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식 악수법도 관심을 끄는 항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소개하면서, 그리고 몇 달 후 닐 고서치를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할 때 악수를 하면서 상대방의 손을 확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이 된 이런 악수하는 습관이 모욕적이며 공격적이고 보기에도 흉하다고 꼬집고 이는 자신이 최고의 남자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을 만났을 때 '공포감을 주는 악수'를 나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몸짓 분석 전문가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몸짓과 언어 분석 전문가인 루이스 몰러는 "마크롱 대통령이 게임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이기기 위해서 게임을 하지만 그 당시에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행동 및 몸짓 분석 전문가인 스티브 반 애퍼렌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보려는 마크롱 대통령이 권력게임식 악수를 한 것"이라며 "그러나 승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진단했다.
정치인이나 배우, 그리고 상당수 공인은 자신만의 '휴식 자세'가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는 자세는 손가락과 손끝으로 삼각형을 만들며 '뾰족탑 만들기'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뾰족탑 만들기'를 한 것은 권력과 신뢰, 정확한 사고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슬픈 표정을 짓기도 한다. 대부분 튀어나온 턱과 굳게 다문 입을 하고 어딘가를 주시하는 듯한 모습에서 슬픔이 배어난다.
제임스 박사는 "최고의 동물들이 보통 그런 표정을 지으며 특히 부하들과 떨어져 있을 때 그렇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표정이 최고의 남자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여기며 취하는 의도적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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