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文대통령에 총공세…"그냥 눈감고 봐달라는 식"

입력 2017-05-29 10:26   수정 2017-05-29 16:51

바른정당, 文대통령에 총공세…"그냥 눈감고 봐달라는 식"

"제도 손보겠다는 건 독선·오만, 비서실장 뒤에 숨지 말라"

文대통령의 경총비난, 일자리 정책, 4대강 감사지시도 성토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은 29일 이낙연·강경화·김상조 등 정부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가 드러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그냥 눈 감고 봐달라는 식"이라며 총공세를 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전체의원회의에서 "적어도 민주당이 야당 시절 요구했던 원칙과 기준은 지켜달라"며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5대 비리 공직 배제 공약이 2주일 만에 안 지켜진 데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 점에 관해 밝히지 않으면서 무조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곧 이어질 나머지 부처 장관들이나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을 눈감아달라는 말로밖에 안 들린다"며 "그렇게는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한마디로 그냥 양해해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사청문 제도를 손보겠다고 하는데, 이는 엄격한 기준에 의한 고위공직자 추천이라는 책무를 다하기보다는 제도를 손봐 자기들 편리한 대로 하겠다는 독선이자 오만한 태도"라며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정병국 의원은 "이럴 때 문 대통령이 국회 각 정당 대표자들과 함께 자리해서 5대 비리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향후 인사에서는 이런 방향에서 이런 선까지 하려 한다고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대변인도 가세해 "(문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 장관 후보자 지명 때는 직접 나서서 소통한다면서, 중요한 상황에 대해선 직접 나와서 말을 못하느냐"며 "비서실장 뒤로 숨지 말고 정면에 나서서 국민·야당과 소통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비판, 일자리 정책, 4대강 사업 재감사 등을 두고도 바른정당은 전선을 확대했다.

주 권한대행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경총이)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문제 제기인데, 청와대 대변인, 국정기획자문위원장, 대통령까지 서슬 퍼런 비난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지상욱 의원은 "이는 문재인 정권의 대기업 길들이기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 문제"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겁박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국세청이 정규직을 2% 이상 늘릴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일자리 세정에 나선다고 보고했다"며 "정부 일자리 정책에 협조할 경우 세금을 제대로 안 내도 눈감아준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정운천 의원은 "4대강 감사 지시는 정말 헛발질"이라며 "현장에서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약 4대강 보를 트면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한다더라. 4대강 보를 현장에 직접 가서 다시 한 번 보고, 불법 지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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