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좁은' 中, 베트남등 인공섬 건설못하게 준설기 수출제한

입력 2017-05-29 11:04  

'속 좁은' 中, 베트남등 인공섬 건설못하게 준설기 수출제한

中, 인공섬건설로 남중국해 장악 행보속 "다른 나라는 안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인공섬 건설에 혈안인 중국이, 베트남과 필리핀 등 분쟁대상국들의 인공섬 건설을 차단할 목적으로 대형 준설기 수출도 제한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25일 배포한 통지문에서 다음 달부터 국가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준설기의 수출 거래는 모두 국무원 승인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상무부는 구체적으로 깊이 15m 이상 팔 수 있고 적재량이 많은 고속 준설기 5종을 정부 승인 대상으로 정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상국인 베트남과 필리핀 등이 인공섬을 늘리는 걸 막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베트남 등도 인공섬 건설로 맞서자, 중국이 준설기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중국은 시간당 4천500㎥의 모래와 바위를 추출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준설기인 톈징하오(天鯨號)를 보유하고 있다.

톈징하오를 소유한 톈진 드레징 컴퍼니(天津航道局有限公司)는 해저에서 모래를 파내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수비 환초(주비자오<渚碧礁>),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 등 남중국해 환초에 쌓은 대형 바지선 대부분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작년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남부 지역에서 1천295ha의 땅을 간척했다.

중국은 인공섬을 군사화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7개 인공섬에 무기를 설치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저우천밍(周晨鳴)은 첨단 준설 기술을 개발했지만, 해상 분쟁 대상국인 동남아시아 국가 등 다른 나라들이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우 연구원은 "베트남이 인공섬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첨단 준설기를 원했다"며 "중국은 경쟁국인 베트남이 비슷한 능력을 갖추기를 원하지 않으며 세계가 중국의 소중한 준설 기술을 빼앗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