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청주읍성도·상당산성도 재현

조선 후기 청주읍성도·상당산성도 재현

전남 구례 운조루 소장 그림…명인 박효영씨 모사해 청주시에 기증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전남 구례 문화 류(柳)씨 고택인 운조루에 소장된 조선 후기 청주읍성도(圖)와 상당산성도가 재현됐다.


청주에서 궁중기록화 명인으로 활동하는 박효영(59)씨는 29일 청주읍성도와 상당산성도 모사화를 청주시에 기증했다.

운조루에 있는 두 그림은 청주 소재 충청도병마절도사 본영에서 고위직에 있었던 문화 류씨의 조상이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소장품이어서 청주시민이 접할 수 없었다.

이승훈 시장이 작년 5∼8월 류씨 문중과 협의, 두 그림의 모사화를 2점씩 만들어 청주시와 구례군에 각각 비치하기로 약정하면서 모사화가 제작됐다.

한국예총 한국예술문화 명인으로 등록된 박씨는 작년 8월부터 10여 차례 운조루를 방문, 원본과 대조하며 모사화를 완성했다. 그는 지난해 문화재청의 요청으로 경복궁 수라간의 '소주방 벽화'를 복원하기도 했다.

박씨는 "청주시민으로서 청주의 역사를 밝히고 알리는 데 힘을 보태 영광"이라고 말했다.

모사화에 담긴 글씨는 서예가 이희영씨가, 족자 표구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 배첩장인 홍종진씨가 재능 기부했다.

청주시는 청주읍성도·상당산성도 모사화를 문의문화재단지 등 시민들이 편히 관람할 수 있는 곳에 상설 전지할 계획이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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