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광화문 세월호 천막도 손본다(종합3보)

입력 2017-05-30 21:43   수정 2017-05-30 21:44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광화문 세월호 천막도 손본다(종합3보)

"광화문 세월호 천막 일부 축소해 텐트 형식 임시 추모시설 공감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태수 기자 =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되고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가운데 일부도 손을 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시 사전승인 없이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과 적치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불법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21일 설치돼 넉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약 30분만에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 직원과 종로구·중구 등 소방서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 등 800여명이 참여했고 남대문경찰서 협조를 받았다.

텐트 안에는 약 40여명이 있었으나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한다.

탄기국 측이 모셔둔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 위패 50여개는 현장에서 돌려줬다.

서울시는 곧 잔디를 심으면 6월 말께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광장에는 텐트가 있던 자리를 제외하고 나머지에만 잔디가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민저항운동본부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면담과 서울광장 내 무단점유 물품 자진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서 등을 통해 22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저항본부 측 시위 관계자를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예정행사 33건이 취소나 연기됐으며 잔디도 심지 못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추모 텐트 등도 그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두고 시와 유가족 측이 협의 중이다.

광화문광장에는 현재 세월호 추모 텐트 등 천막 14개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시가 설치해 준 것으로 '합법'이지만, 나머지 3개는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않은 3개를 없애고, 시가 설치해 준 11개 가운데에서도 일부를 철거해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과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유가족 측과 이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를 놓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텐트 형태로 임시 추모공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미수습자 문제와 진상조사 등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되 세월호 천막 불법 시비를 해소하고 깔끔하게 새단장하자는 차원이다. 유가족도 영구 시설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합의가 이뤄져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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