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찌꺼기 태우는 화력발전소 건립 놓고 구미시-GS 마찰

입력 2017-05-31 07:35  

목재찌꺼기 태우는 화력발전소 건립 놓고 구미시-GS 마찰

"환경오염 우려" vs "기준치 이하로 관리"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나무 찌꺼기를 태우면 환경오염이 불가피합니다. 발전소를 설립하면 절대 안 됩니다." (경북 구미시 관계자)

"환경오염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기준치 안으로 관리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신재생에너지인 만큼 장려할 일 아닙니까." (GS E&R 관계자)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 건립을 놓고 구미시와 기업이 마찰을 빚고 있다.

31일 구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지난 26일 구미화력발전소 건립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GS그룹 계열사인 GS E&R은 그린에너지란 기업을 만들어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안에 발전용량 29.9MW인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이 화력발전소는 목재를 가공한 뒤 남은 자투리 우드칩, 나무 찌꺼기를 압축 성형한 우드펠릿을 태워 전기를 만든다.

그러나 구미시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태고 "대기 오염으로 시민 생활권이 위협받는다"며 사업신청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허용기준치 미만이라도 계속 나오면 시민 생활이 불편하고 각종 질병이 일어날 수 있다"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구미화력발전소 예정지 2㎞ 안에는 병원, 대단위 아파트단지, 초·중·고교 6곳이 있다.

구미YMCA 등 구미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일각에선 GS 불매운동에 들어갈 움직임도 보인다.

GS측은 "기준치 이하로 환경오염물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인체에 별 영향이 없음에도 지나치게 안 좋은 점만 부각한다"며 반박했다.

화력발전소에서 구미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시 재정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만큼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GS측은 앞으로 발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구미시 건축허가 등을 받아야 하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성근 GS E&R 상무는 "자동차도 매연이 나오나 인체에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는 것처럼 화력발전소도 마찬가지다"며 "주민 민원이 없는데 오히려 구미시가 시민단체나 주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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