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속 中 단둥서 대북밀수 성행, 통제 어렵다"

입력 2017-05-31 14:33  

"안보리 대북제재 속 中 단둥서 대북밀수 성행, 통제 어렵다"

홍콩 대공망 보도…"어선으로 물건 싣고 5분이면 해안 도착"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시행 중인 가운데 북한과 접경한 중국 단둥(丹東)에서 북한과의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고 홍콩 대공망(大公網)이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보따리장수들이 생필품 등을 가지고 국경을 넘나들면서 북한산 웅담, 술, 수산물 등을 몰래 들여와 수익을 남기고 있다.

단둥에서 대북 수출업을 하는 스린(石林) 씨는 북한을 자주 찾는 상인들을 인용해 "수요 때문에 장사(밀수)가 끊이지 않는다"며 "보따리장수들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밀수품을 몰래 숨겨서 내다팔면 수입이 짭짤하고 외부 정세에도 영향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과 여러해 무역을 해온 상인 아이쥔(艾君) 씨는 "단둥에서 대북밀수는 대단하다. 보통 어선으로 200t의 물건을 싣고 불과 5분이면 맞은편 기슭에 도착하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이쥔 씨는 "작년 말 연합국(유엔) 제재 결의에 포함된 금 등 광물 밀수야말로 조선(북한)이 외화를 벌어들이는 버팀목인데 어디로 팔려가는지 알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스린 씨도 "조선을 자세히 파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사실 조선의 기초발전 여건은 매우 좋은데 외국인은 좀처럼 접촉하기 어려워 내부사정을 알 수가 없다. 미국, 한국 등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이 기계설비, 화학공업설비, 플랜트"라며 "중국의 원자재 비용이 높고 품질도 최고급이 아니라서 기타 국가에 의존할 때가 많다"며 "타국의 소규모 회사는 이익만 고려할 뿐 국제사회의 제재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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