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오 "박상진이 먼저 정유라 포함 지원계획 세우라 해"

입력 2017-05-31 16:42   수정 2017-05-31 16:48

박원오 "박상진이 먼저 정유라 포함 지원계획 세우라 해"

이재용 재판 증언…"최씨 측이 먼저 요청" 삼성 진술과 반대

박원오 "삼성이 정유라만 지원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주장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전자의 박상진 전 사장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포함한 승마 훈련 지원계획을 세워달라고 최씨 측에 먼저 요청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최씨 측이 먼저 정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박 전 사장의 특검 조사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승마 후견인이자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정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 개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2015년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박 전 사장을 만난 일화를 얘기했다.

그는 특검이 "박상진이 '승마 종목을 올림픽까지 지원할 테니 정유라를 포함한 지원계획을 한 번 만들어봐 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전 사장은 특검에서 "박원오씨가 '정유라가 마음잡고 정상인으로 활동할 방법은 승마뿐이다, 최씨의 생명과도 같은 딸이 독일에 있으니 삼성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전무로부터 '최씨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의 옷 등을 챙겨줄 정도로 절친하고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라고도 했다고 조사 당시 진술한 것으로 나온다.

박 전 전무는 그러나 이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박 전 사장이 직접 먼저 저한테 정유라를 포함해 지원계획을 세우라고 했다"면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한 기억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가 대통령 옷을 사주고 이랬다는 건 그 자체를 몰랐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았지 그 시절엔 모르는 사실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전무는 박 전 사장을 만나기 전 이미 최씨에게서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증언했다.

이후 박 전 사장 측에서 연락이 왔기 때문에 자신은 삼성과 최씨 사이에 얘기가 이미 끝났고, 삼성이 최씨의 영향력을 알아서 정씨 지원 얘기를 꺼낸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다만 특검이 "당시 삼성은 정유라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냐"고 묻자 "그건 아닌 것 같다. 정유라에 관심을 보였다는 거지 정유라만 딱 지원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의 승마 훈련 지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최씨가 독일에서 급히 설립한 '코어스포츠'에 대해선 "당시엔 역량이 없는 회사였다"고 인정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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