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大 퇴출' 궁지 몰린 헝가리, 뉴욕 주와 협상

입력 2017-05-31 18:33  

'소로스大 퇴출' 궁지 몰린 헝가리, 뉴욕 주와 협상

쿠오모 뉴욕 주지사 "CEU는 가교 역할" 대화 제안…헝가리 정부도 긍정반응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출신 미국인 부호 조지 소로스가 부다페스트에 설립한 중앙유럽대학(Central European University)을 퇴출하려다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형가리 정부가 미국 뉴욕주와 직접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야노시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CEU의 독립성을 보장함으로써 양측의 긴밀한 관계가 지속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헝가리 외무부는 이날 뉴욕주와 CEU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한 CEU는 미국에 캠퍼스가 없지만, 뉴욕주에서는 CEU 학위를 인정해주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열린 사회'를 내걸고 비정부기구(NGO)를 지원해온 소로스가 헝가리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며 CEU를 폐쇄할 수 있는 조항을 담아 고등교육법을 개정했다.

본국에 캠퍼스가 없는 외국 대학은 헝가리에서 캠퍼스를 운영할 수 없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CEU는 퇴출위기에 몰렸지만, 유럽연합과 미국 국무부는 물론 헝가리 내부에서도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오르반 총리가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헝가리는 최근 미국 정부에 양자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CEU 총장은 이날 "부다페스트는 우리의 고향이고 절대 떠날 수 없다"라며 "헝가리 정부와 뉴욕주의 대화를 환영하며 몇 달 안에 우리를 쫓아내려는 무모한 시도가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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