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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브렉시트로 英 떠나는 선사들, 우리에게 오라"

입력 2017-05-31 18:58  

그리스 "브렉시트로 英 떠나는 선사들, 우리에게 오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영국을 떠날 예정인 선주들과 선박 보험 회사들의 자국 유치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파나기오티스 쿠룸블리스 그리스 해양장관은 30일 그리스 아테네 인근의 피레우스 항만에서 진행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본사를 런던에서 EU 다른 나라로 옮기고자 하는 5개의 대형 선박보험 회사와 접촉, 그리스로의 이전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룸블리스 장관은 "이들이 그리스를 선택하게끔 하도록 내달 다시 만나 세부 조건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리스 정부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리스 선사들에게 그리스로 본부를 다시 옮겨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며 7년 째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리스는 이들 선사에게 금융이나 조세 혜택을 제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본부 재이전을 위해 선주들의 애국심에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국가인 그리스는 인구 1천만 명이 조금 넘는 소국이지만 전 세계 선박의 약 22%, 유럽 전체 선박의 절반 가량을 소유한 세계 최대의 선박 보유국이다.

쿠룸블리스 장관은 이어 "그리스 정부는 피레우스 항을 세계 최대의 해운업의 중심지이자 현대적인 해양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선박 수리 등 해운과 관련된 산업을 증진하고, 크루즈 운항 등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2015년 기준으로 연간 크루즈 승객이 400만 명을 넘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인기있는 크루즈 기착지로 꼽힌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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