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쳐서 미안해" 다저스 야수들, 마무리 얀선에게 선물

입력 2017-06-01 09:02  

"너무 잘 쳐서 미안해" 다저스 야수들, 마무리 얀선에게 선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은 5월 통틀어 단 1세이브만 올렸다.

다저스가 힘겨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다. 다저스는 5월에만 19승(8패)을 쓸어담고 있다.

최근에는 6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6연승 기간에는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39점을 뽑아내고 불과 12점만 내줬다.

문제는 타선이 최근 들어 다득점 경기를 워낙 자주 펼치다 보니 얀선의 세이브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5월 팀 전체적으로도 세이브 기회는 4번밖에 되지 않았다. 류현진과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세이브에 동참하면서 얀선의 일감 자체가 줄어들었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방문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9회초 2점을 추가로 뽑은 탓에 세이브 요건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실적이 부진한 얀선에게 미안했던 것일까. 다저스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중심으로 야수진이 얀선에게 깜짝 선물했다.

푸이그가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얀선의 개인 라커 안에는 갖가지 종류의 캔디와 스낵 등 달콤한 먹을거리가 가득했다.

푸이그는 "세이브 기회를 많이 못 줘서 미안해. 진심을 담아, 다저스 타자들"이라고 썼다.

얀선 역시 트위터를 통해 동료들의 '사과' 선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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