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1실점 '시즌 2호 QS'…오승환은 12세이브째

입력 2017-06-01 11:37  

류현진 6이닝 1실점 '시즌 2호 QS'…오승환은 12세이브째

류현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평균자책 3점대 진입해 선발복귀 청신호

4경기 만의 등판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잠시 불펜으로 밀려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3일 만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호투하고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에 대해 기대를 하게 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다.

2회 시속 92.3마일(약 148.5㎞)의 공을 던졌을 뿐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 수는 77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오스틴 반스로 교체됐다. 비록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8에서 3점대(3.91)로 떨어뜨렸다.

애초 이날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가 선발로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우드가 흉쇄관절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잠시 불펜으로 밀려났던 류현진이 다시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개막을 맞이한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다.

그러자 선발투수 자원이 넘치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임시 롱릴리프로 활용하기로 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까지 올리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둔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3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도 믿음직스럽게 마운드를 지켜 선발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타순에 2번 맷 카펜터를 제외한 8명을 우타자로 배치했다.

류현진은 1회 공 14개를 던져 세 타자를 요리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아쉬운 팀 수비로 선제점을 내줬다.

1사 후 토미 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처음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스티븐 피스코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와 우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살짝 부딪치는 사이 1루 주자가 2루에 진루했다.

이어 폴 데용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아 먼저 점수를 내줬다. 애초 타구 파악을 잘못한 테일러의 키를 넘겼다.

류현진은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대결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제드 저코와 팜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피스코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데용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무사히 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더니 1-1로 맞선 6회에도 2∼4번 타자를 상대로 공 6개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냈다.

다저스 타선은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가 6회 1사 1,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2사 후 에르난데스가 2루타를 치자 류현진 타석에서 반스를 내세웠지만 반스가 삼진을 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던진 로스 스트리플링이 8회말 2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1-2로 다시 끌려갔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빅리그 통산 30세이브째를 올린 뒤 4경기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1승 2패)째를 수확했다.

첫 타자 곤살레스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88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6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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